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이 다가왔다. 조금만 신경 써서 차량을 관리하면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기본적인 차량 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여름을 준비하자.
시야 확보에 필수적인 유리창 관리
많은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하여 유리창 관리는 필수적이다. 와이퍼 블레이드와 워셔액을 점검하고 앞 유리창 유 막 제거와 발수 코팅을 하면 시야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1. 와이퍼 블레이드
와이퍼 블레이드(Wiper Blade, 고무날)는 시간이 지나면 변화나 경화가 생겨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 발 생한다. 보통 1년에 1~2회 교체를 하면 되는데, 작동 시 ‘드드득’ 거리는 소음이 난다거나 닦은 자리에 선자국이 남는다면 교환을 할 시기가 됐다는 뜻이다. 또한 육안으로 봤을 때 블레이드가 ‘ㅜ’ 모양의 수직 형태를 이루지 않고,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교체할 필요가 있다.
2. 워셔액
비에 의한 얼룩 제거를 위해 워셔액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워셔액은 메탄올, 메틸알코올, 암모니아 등 각종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창문을 열어 둔 채 워셔액을 내뿜으면 차량 전면 유리 주변에 남아있는 워셔액이 공조장치를 통해 실내에 유입돼 어 운전자의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워셔액을 분사한 후에는 반드시 실내를 환기해야 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메탄올 성분이 들어간 워셔액은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가격은 비싸지만 비교적 독성이 적고 세정력이 뛰어난 에탄올 워셔액이 판매되고 있으니 확인 후 구입하는 것도 요령이다.
3. 앞 유리 유막 제거와 발수 코팅
세정제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 각종 오염물과 기름때 등이 앞 유리에 달라붙어 얇은 막을 형성하는데 이를 유 막이라고 한다. 유막이 심하면 밤에 시야가 흐려지고 와이퍼의 수명도 줄어들어 앞 유리가 깨끗이 닦이지 않는다. 이때 유막 제거제와 발수 코팅제를 사용하면 빗방울이 가볍게 날아가 시야 확보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4. 에어컨 및 김 서림 방지제
에어컨은 냉방 효과도 있지만 장마철 습기나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유리창의 습기 제거에도 꼭 필요하다. 에어 컨의 가스가 충분한지, 새고 있지는 않은지 정비소에서 미리 체크하고 에어컨 벨트의 손상과 장력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내부 청소를 하고 마이크로필터 교환 및 살균 탈취제로 세척을 해야 한다. 차량 시동을 끄기 전 1~3분간 에어컨을 끄고 송풍으로 내부를 잘 말려주면 곰팡이와 각종 균들의 서식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우천 시 김 서림 방지를 위해서 실내 유리창을 깨끗이 한 후 방지제를 뿌려 닦아내면 한 달 정도 그 효 과가 유지된다.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의 온도가 섭씨 9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라이터와 휴대전화를 비롯한 배터리류, 따지 않은 탄산음료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은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강변, 하천, 교량 아래 등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을 피해 안전한 곳에 주차해야 한다. 잦은 비로 곰팡이와 악취가 생기기 쉬우므로 차량 바닥에 신문지를 두거나 제습제 등을 넣어두고 맑은 날 틈틈이 환기를 시키는 관리가 필요하다.
5. 타이어 점검
타이어 홈에 있는 마모 한계선을 기준으로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주행거리와 타이어 제조연월일을 체크해야 한다. 수막현상이 생기는 장마철에 가장 좋은 운전법은 ‘서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또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면 타이어 표면의 배수 성능을 향상해 미끄럼 방지에 도움이 된다.
6. 각종 라이트 확인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날이 어두워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램프, 안개등, 테일램프, 방향지시 등이 모두 이상 없이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뒤 따르는 차의 운전자를 배려하여 후방 안개등은 악천 후에만 켜도록 하자.
7. 배터리 점검
장마철에는 에어컨, 와이퍼, 전조등 사용 등으로 배터리의 소모가 빨라진다. 엔진룸을 열어 배터리 점검창의 교 체 주기를 체크하자. 폭우로 엔진룸에 빗물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누전이 될 수 있으므로 배터리 단자의 볼트 조 임 여부를 확인하고, 피복이 벗겨지거나 느슨한 전선이 없는지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