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창고

사과를 알기이 위한 참고 이미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별다른 의도 없이 무심코 한 행동이, 상대방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던졌던 한 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큰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건 ‘진심 어린 사과’

가만히 눈을 감고 한 사람을 떠올려 봅시다. 나에게 상처를 줬던 누군가의 얼굴이 한두 명쯤 그려질 것입니다. 역설적이게 도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줬던 사람은 아마도 내가 가장 사 랑하고 아끼는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던 기억 도 떠올려 봅시다. 그 대상은 사랑하는 자녀일 수도 있고 배우 자일 수도 있으며, 혹은 나보다 힘이 약한 누군가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받은 상처 중 어떤 것들은 모래 위에 쓴 글씨처럼 쉽게 지워지기도 하지만, 어떤 상처들은 바위에 깊게 새겨진 금처럼 남아 있다가 어쩌다 바람이라도 불면 그대로 드러나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후회되고 미안한 행동에 대해 우리가 얼마만큼 진심으로 사과를 했는가’입니다. 마음속 깊은 상처를 회복하는 데는 건강한 사과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그렇게 행동하지 못한다면, 왜 우리는 건강하게 사과하지 못했던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사과란 용기 있는 고백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잘한 것만 생각나고, 상대의 잘못만 눈에 보입니다.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하지만 네가 행동을 똑바로 했다면 엄마가 그랬겠니?”, “내가 왜 그랬냐면…”과 같이 자신을 방어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별다른 의도 없이 무심코 한 행동이, 상대방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던졌던 한 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큰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53 하고 변명하는 것에만 급급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수를 한 것은 ‘잘못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단지 ‘잘못된 행동’을 한 것뿐이며, 그 행동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사과란, 지나친 죄책 감으로 자신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잘못에 대해 용기 있게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진심으로 미안하지 않으면서도 사과를 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단지 불편한 관계를 벗어나기 위해 “알았어. 미안 해”,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사과할게”와 같은 말로 불편한 상 황을 회피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 상태에서 단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과하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사 과는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까’하는 진심 어린 반추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야 비로소 잘못된 행동을 멈출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닌 ‘상대’에게 초점을 맞춰야

사과를 할 때는 상대의 아픈 마음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때 내가 왜 그랬는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에 대한 것은 상처 받은 상대의 마음에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내 행동으로 인해 네가 아팠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미안해”, “나는 정말 후회하고 있어”, “어떻게 하면 네 마음이 나아질 수 있는지 알려 준다면 노력해볼게”와 같이 상처받은 상대의 마 음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진심으로 다가가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같은 실 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 그리고 상대가 원하지 않는 행동을 묻고, 그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 과’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20년 전, 30년 전의 상처를 잊지 못해 현재의 삶에서도 지금의 일처럼 아파하고 있습니다. 용서란 불만을 버리고 슬픔을 떠나보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고 실수할 수 있으며,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사과를 통해 상대방을 용서하면서 우리는 그들과 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사과는 이렇게 하세요!

1. 정확하게 표현하기

사과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정확한 표현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내가 000을 잘못했기 때문에 당신에게 사과한다”와 같이 주어와 대상, 목적어가 분명한 사과를 해야 합니다. 이때, 미안하다는 사과 뒤에 “나는 그럴 의도가 없었 어”, “하지만”, “그런데”라는 말로 행동을 정당화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상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

상대와의 관계에 따라 사과의 표현과 방식을 다르게 해 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옆 사람의 옷에 음료를 쏟은 것과 배 우자의 생일을 깜박해서 하는 사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잘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수를 했다면 ‘물질적 보상’으로 피해를 상쇄하고, 친밀한 관계라면 ‘감정적 보 상’으로 균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3. 상대의 감정을 인정하기

당신이 그렇게까지 잘못한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지더라 도, 상대는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증거와 이유는 사과에 있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상대가 당신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 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당신입니다. 상대의 상처 받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설명할 기회를 준다면, 잘못을 용서받고 관계를 개선하는 일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4. ‘우리’라는 인식을 회복하기

실수를 하게 되면, 신뢰가 깨질 뿐 아니라 ‘우리’라는 인 식이 손상됩니다. 어떤 실수를 했더라도 당신은 그와 한 배를 타고 있고, 그 배가 다시 위태로워지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과 상대가 공유하는 과거 경험, 둘의 공통점, 공통 의 목표 등을 상기시키면서 다시 ‘우리’를 인식시키고 마 음의 연결을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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